미국 로드트립 마지막 (레노, 네바다 - 산호세, 캘리포니아)
| 마지막 (6일차): 네바다 레노 (Reno) -> 캘리포니아 산호세 (San Jose)
며칠 전부터 미국 전역에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눈 때문에 위쪽 80번 고속도로가 막혀서 아래쪽 산길로 돌아가야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스노타이어 또는 체인은 필수라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급하게 마트들을 돌아다녔다. 월마트나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없다가, 어떤 Auto shop에서 비싸게 주고 구매했다... 그마저도 바로 쓸 수 없는 체인이었어서 사실상 거의 사기당한 거였다. 우선 최대한 체인 없이 갈 수 있길 바라면서 타호 아래쪽으로 지나갔는데..
엄청난 눈이었다. 이건 도저히 체인 없이는 다닐 수 없는 길이었다... 거기다가 산길이라서 꼬불꼬불하고 차들도 줄 서서 간다. 적당한 공터가 나타나서 체인을 설치하는데... 끙끙거리면서 타이어 하나 설치했는데, 이건 뭔가 체인이 꽉 쪼여진 느낌이 아닌 어설픈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어떤 차가 나타나더니, $50 주면 체인을 설치해주겠다고 한다.... 좀 아까운 느낌이 들었지만... 고민하다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전문가에게 맡겼다. ㅠㅠ 체인이 기본적으로 길었었는데 그것도 잘라주고 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추운데 고생 덜하고 맡기길 잘한 것 같다.
체인을 달고 한참을 달리니,
체인을 검사하는 곳이 나왔다. 여길 통과하려면 스노타이어나 체인 착용을 확인해야지 통과시켜 준다. 그리고 여기 바로 앞에 체인을 설치해 주는 업자들이 줄 서있으니 여기서 설치하는 것도 가능은 했다. 하지면 여기까지 체인 없이 오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
드디어 서서히 눈이 녹은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ㅠㅠ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로...
보통 4시간 걸리는 길을 7시간 걸려서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5박 6일 동안 일리노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총 2400 마일 (3900 km)을 달려갔다.
이제 캘리포니아에서 새롭게 정착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