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그린카드를 수령한 지 7개월 정도가 지났다. 하필이면 코로나로 NIW진행이 무기한 딜레이 되면서 일정도 많이 꼬이고 심적으로도 많이 고생했던 것 같다. I-140 접수부터 그린카드 수령까지 총 2년 3개월이 걸렸고, 변호사 컨택부터 시작하면 3년 이상이 걸렸다. (물론 처음에 Evaluation만 받아놓고, 몇 개월 후에 맘먹고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요즘은 익스프레스도 생기고 딜레이도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힘들었던 부분
그린카드를 받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기다리는 것"이었다. 미국의 프로세가 워낙 느리기도 하고, 뭔가 뚜렷하게 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진행이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하기도 해서 사실상 그린카드를 받는 날을 정확하게 딱 맞추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날이 가까워질수록 한 달 한 달이 희망고문과 같았다. 친한 사람이 NIW를 한다면, 그래도 딜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계획하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먹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음으로 힘들었던 것은 I-140을 위한 Petition letter 작성이 아닌가 싶다. 나는 사실 가장 받기 쉬운 케이스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질질 끌기만 하고 막상 시작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는 항상 해지고 퇴근했고, 주말에는 어떠한 생산적인 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추천서는 어떻게 받지, 내용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지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고 질질 끌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특히 추천서를 생각보다 쉽게 받아서 실제 작성일부터 I-140 접수까지는 오래 안 걸린 편이지 않을까 싶다 (3개월 정도). 그리고 나처럼 영어가 부족하다면 구글 번역기를 잘 활용해 보자! 요즘은 ChatGPT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NIW를 지원한다면, 항상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는게 좋은 것 같다. Petition letter 작성도 내가 아무리 열심히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변호사와 질문을 주고받고 하는데 딜레이가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 영주권자가 된 이후
생각보다 내가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잘되었다! 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영주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이득이 있다"기 보다는 "손해나 불안감이 줄어든다"가 아닐까 싶다. 비자지원을 받아서 회사에 입사하려면 H비자 Lottery를 통과해야 하는데 가뜩이나 입사도 힘든데, 들어갈 때까지 불안불안한 것도 힘들 것 같다. 지금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영주권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사가 작아서 비자 지원을 안 해준다. ㅠㅠ 하지만 미국 웬만한 대기업은 전부 비자 지원을 해준다.) 영주권이 있다고 취업이 어마어마하게 유리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닌 것 같다. 영주권 받자마자 여러 군대 면접을 봤었는데 우수수 떨어졌다. ㅠㅠ 결국 나의 능력과 회사의 니즈와 지원자의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게 가장 중요할 듯한다.
조금 더 미국이민에 진지하게 된 것 같다. 사실상 앞으로 미국에서 사는 것이 보장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플랜을 계획하기 시작한 것 같다. 미국에서의 커리어 플랜이나, 장기적인 저축과 연금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세금도 자세하게 공부하게 된다.
| 영주권을 받기 전에 했으면 좋았을 것
영주권을 받기 전에 (E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한국의 계좌와 퇴직금을 처리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한국 주식도 정리하고 계좌도 닫아 줬으면 미국 연말정산할 때 좀 더 편했을 것 같다. 이건 사실 귀찮아서 그렇지 금전적인 손해가 그렇게 크거나 하진 않다.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한국 회사가 휴직 상태였는데 너무 늦게 퇴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퇴직금은 미국에 있는 중에 소득으로 잡히기 때문에 연말 정산할 때 마치 미국에서 소득이 잡힌 것처럼 보고해야 한다. ㅠㅠ 때문에 내지도 않아도 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영주권을 받을 때 너무 정신없어서 미쳐 신경 쓰지 못했는데, 잘 알아보고 준비했었으면 손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 NIW 영주권 수령 타임라인
2019-09-24 Evaluation (Chen)
2020-06-28 초안 작성
2020-10-01 I-140 접수 (Texas)
2021-08-19 I-140 승인
2021-10-01 DS-260 open / 작성
2021-10-25 P3 메일 수령 (Documents Confirmed)
2022-10-04 P4 메일 수령 (Interview Scheduled)
2022-11-16 비자 인터뷰
2022-11-21 미국 출국
2022-12-31 Green Card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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