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집 렌트비가 2년 사이에 엄청 올랐음을 실감한다.
조만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사 갈 예정인데, 궁금해서 집값 트렌드를 확인해 보았다.
Zillow는 미국의 집 Rent와 판매를 올리는 사이트인데, 자체 사이트의 Data를 이용하여 집 관련 여러 가지 정보를 수치화해서 제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가장 최근 Data를 볼 수 있다는 것...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보는 몇 개월의 딜레이가 있다.
https://www.zillow.com/research/data/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Rent Index를 다운 받아서 확인하였다.
| 미국 월별 렌트비 Zillow Index (2015.12 ~ 2022.12)
아래는 Zillow Rent Index에서 미국 전체 지역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수치만 빼온 그래프이다. 우선 코로나 이후로 가파르게 오르던 렌트비가 22년 8~9월에 피크를 찍고, 서서히 내려오는 중이다 (아주 서서히..) 샌프란이 많이 올라갔던 만큼 좀 더 빠르게 빠지는 모양이지만, 2019년 수준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보면서 조금 특이했던 것은 1년을 주기로 그래프가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세로 줄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줄이 그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12월은 항상 렌트비가 살짝 빠져 있다.
조금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아래는 미국 지역 렌트비만 범위를 확대한 그래프이다. (이렇게 보니까 코로나 때 렌트비 상승이 더 극명하게 보인다.) 그래프를 봤을 때 1년 중 렌트비가 최저점을 찍는 시기는 12 ~ 1월 이었다. 렌트비가 급격하게 오르는 21년에도 12 ~ 1월에는 기울기가 잠시 주춤하였다. 반대로 1년 중 렌트비가 피크를 찍는 시기는 8 ~ 10월 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
추정해 보자면, 추운 겨울이 상대적으로 집을 보거나 이사하기에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카고에서 겨울에 집을 돌아보니 확실히 집이 더 안 좋게 보인다. 햇살이 없으니 집 전체가 우중충하게 보이고 더 깐깐하게 따지게 된다. 나중에 같은 동내를 여름에 지나가면서 봤더니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이런 것이 이사하려는 심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사하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11~12월은 미국의 휴가 시즌이라 이사를 준비하기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반대로 8 ~ 9월은 이사를 준비하기도 무리가 없고, 특히 미국은 9월에 학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렌트비가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래는 마찬가지로 샌프로시스코를 확대한 그래프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렌트비는 비싸기로 악명 높지만, 막상 보니까 코로나 때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아닌 것 같다 (비율로만 따지면). 일단 22년 12월 감소는 주기적인 감소일 수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아야겠다. 경기침체 가능성과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의 Lay off가 집값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아야겠다.
| 요약
1년 중 렌트비가 저렴할 때는 12 ~ 1월렌트비가 비쌀 때는 8 ~ 10월22년 12월 렌트비가 떨어지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떨어질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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