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장거리 이사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업체 포장이사
2. 셀프 포장 후 업체이사
3. 컨테이너 렌털 후 셀프이사 (업체가 컨테이너 배달)
4. 트럭이나 트레일러 렌털 후 셀프이사
1번에서 4번으로 갈수록 비용이 저렴하고, 본인의 수고가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3번을 선택하였다.
| 컨테이너 셀프 이사란?
컨테이너 셀프 이사는 업체가 컨테이너를 집 주차장에 놔두면 내가 짐을 싣고 완료되면 업체가 컨테이너를 수거해서 이사할 장소로 배달해 주는 이사 방식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Pods, U-pack, u-Haul이 있다.
| 컨테이너 셀프 이사를 선택한 이유 (장점)
컨테이너 셀프 이사의 장점은 아래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1. 가장 큰 장점은 포장이사 대비해서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2. 컨테이너를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해 준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경우 유리함)
3. 트럭을 렌트할 경우처럼 장거리 운전을 걱정할 필요 없다.
4. 본인이 짐을 싸기 때문에 안심된다.
1. 가장 큰 장점은 포장이사 대비해서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우선 아직 짐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은 상태에서 많은 비용을 주고 이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중에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방법은 컨테이너를 빌려서 이사하는 것이었다.
2. 보통은 컨테이너를 임시로 보관할 수 있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경우 유리함)
또 한 가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직 이사 갈 곳의 집을 구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짐을 보내놓고 먼저 가서 집을 알아볼 계획인데, 집을 구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약간의 비용으로 컨테이너를 업체에 보관해 두고, 집이 구해지는 대로 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다른 방식으로 이사하고 Storage를 사용한다면 큰 추가비용 (Storage 비용 + 창고에 짐을 Loading/Unloading 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3. 트럭을 렌트할 경우처럼 장거리 운전을 걱정할 필요 없다.
일리노이에서 캘리포니아는 약 2100 마일 이상 (~3,400 km) 떨어져 있다. 운전시간만 31시간 이상 걸리는데 큰 트럭을 운전해서 가는 게 부담스럽고 (숙소마다 주차할 수 있을지...), 개인 차도 따로 있기 때문에 차를 달고 가는 것도 어렵고, 따로 보내는 건 $1,500 이상 돈이 든다. 짐은 컨테이너로 보내버리고, 자차를 운전해서 캘리포니아까지 갈 예정이다. (자차 운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4. 본인이 짐을 싸기 때문에 안심된다.
미국에 살면서 느낀 건, 인건비는 엄청 비싸면서도 막상 제대로 된 서비스받기는 쉽지 않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제대로 짐을 포장해 줄지 사실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짐을 쌀 거라면 다른 서비스는 비쌀 뿐이다. 그리고 짐은 내가 싸고 따로 인부를 고용해서 짐을 컨테이너로 싣을 수 있는데, 이때 비용은 $200(2명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현재는 내가 직접 포장하고 짐도 직접 싣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결국 개인의 노동력으로 돈을 환산하는 것이다.
| Pods vs U-pack vs U-haul 컨테이너 비교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유사하다. 컨테이너를 집 앞으로 배달해 주고, 내가 스스로 또는 인부를 써서 짐을 싣고, 컨테이너를 회수해서 이사 갈 곳 근처로 배달해 주고, 가지고 있다가 내가 준비가 되면 집으로 배달해 준다.
아래 사진은 각 업체별로 제공하고 있는 컨테이너 사이즈이다.
Pod는 16피트짜리와 8피트짜리 2개의 컨테이너를 제공한다.(12피트도 있는데, 장거리 이사는 제공이 안되었다.)
U-Pack은 Relocube라고 부르는 7 x 6 x 8피트짜리를 제공하고, 짐이 많은 경우 컨테이너 개수를 늘린다.
U-Box는 8 x 5 x 7'6" 피트 짜리를 제공하고, 마찬가지로 짐이 많은 경우 컨테이너 개수를 늘린다.
큐브 사이즈는 Pods 16피트 > Pods 8피트 > ReloCube > U-Box 순이다. 그리고 컨테이너의 퀄리티는 Pods나 Relocube가 U-Box 대비해서 훨씬 좋다. U-Box는 제대로 된 컨테이너가 아니라 나무에 방수포를 씌운 형태이다.
| Pods vs U-pack vs U-haul 견적 비교
아래는 내가 받은 견적이다. Pods와 U-Pack은 모두 전화로 예약했는데, 인터넷보다 전화 예약이 저렴했다. 사실상 예약하려면 전화로 해야 했다. Pods는 이야기 도중에 배달비의 10%를 할인해 준다고 했고, U-pack은 내가 마지막에 혹시 할인 없냐고 하니까 $75 깎아줬다. U-Haul은 인터넷으로 예약했는데, 예약시스템은 오히려 U-haul이 편했다. 예약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당장 결재 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 안에 취소할 경우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U-Pack이나 U-Haul을 이용할 때 몇 개가 필요한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 2개를 신청하고 나중에 하나만 사용하고 남은 1개는 취소할 수도 있다. 이경우는 1개의 가격만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그럴지는 봐야 알겠다..)
그리고 1달 카운팅 방식이 달랐다. Pods는 컨테이너를 받은 날부터 1일을 계산하고, U-Pack과 U-Haul은 목적지의 Storage에 도착한 날을 1일로 본다. 여기서 나오는 차이는 Pods 같은 경우는 무조건 1달 대여료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U-pack과 U-Haul은 이미 집주소가 있어서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다면 1달 Storage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픽업부터 배달까지 대략 1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정도 기간을 추가로 더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U-Box만의 장점 중 하나는 Moving 담요 12개를 무료로 빌려준다는 것! (Box 한 개당 담요 12개) 식탁이나, 소파를 포장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Pods나 U-Pack도 지점에 따라서 유료로 빌려주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집 근처 지점은 제공하지 않았다.
| Pods vs U-pack vs U-haul 취소 정책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참고한 각 회사별 취소 정책이다.
- Pods: 이사 전 오후 4시까지 무료 취소 가능. 취소는 전화로만 가능
- U-Pack: 이사 7일 전 취소 시 무료. 전날까지 취소 시 $50. 이삿날 취소 시 $150 + a
- U-Box: 취소 수수료 없음. (이건 아마 U-box 자체에 대한 규정일 것으로 보인다. 나처럼 U-box 배달을 요청한 경우에는 미리 취소하지 않으면 비용이 청구될 수 있을 것 같다)
| 나의 선택은...?
일단은 U-Box 1개에 욱여넣어보려고 한다! 일단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가지고 있는 비싼 가구 (3인 소파, 킹배드)만 가지고 가고 웬만하면 다 팔아버리고 가서 새로 사는 게 이득인 것 같다. 그리고 차에도 짐을 좀 실어가려고 한다. 담요 12개 주는 것도 은근히 좋다. (아마존에서 사면 $60). U-Box의 부실함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이미 가성비를 위해서 이런 이사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최대의 가성비를 뽑아내려고 한다.
결국 선택은 얼마만큼 짐이 있고,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해서 결정하면 될 것 같다. (팔고 다시 사는 게 좋을지 가져가는 게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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