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정확히는 Fremont에서 정착해서 살게 된 지 이제 9개월이 되어 간다. 생활비는 어떻게 사냐에 따라 천지차이겠지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집의 대략적인 생활비를 공유한다.
| 우리 가족의 생활 수준은?
생활비는 지역에 따라서도 많이 다르지만,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우리처럼 살면 이 정도 나옵니다" 정도로 참고할 수 있도록 기본 정보를 공유한다.
1. 집은 1 베드 깔끔한 아파트 월세살이
- 생활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집이다. 우리 집은 월세로 대략 $2,900을 지불하고 있다. 당연히 더 저렴한 집도 있었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깔끔하고 나름 좋은 집을 선택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2 베드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2. 외식은 최대한 자제! 되도록 밥은 집에서!
- 생활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특히나 미국은 팁문화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식당에서 식사하면 돈이 슥슥 나간다. 되도록이면 밖에서 먹지 않고,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게 대부분이고, 서버가 있는 식당보다는 패스트푸드나 테이크아웃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나날이 늘어만 가는 요리 실력...... 한국에 살면 이렇게 요리 실력이 늘 수 있었을까 싶다.
3. 취미는 여행! 하지만 그것뿐!
- 남들보다는 확실히 많이 돌아다니는 편인 것 같다. 보통 한 달 동안 어디를 나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대신에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신용카드의 사인업 보너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비행기 값이나 숙박비는 최대한 아끼면서 여행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딱히 다른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다. 골프를 친다거나 정기적으로 강습을 듣는다거나 하는 게 없다.
4. 차는 중고차 한 대
- 어떤 차를 몇 대나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유지비도 많이 늘어난다. 특히 보험료가... 지금 우리는 2018년식 중고차 한 대로 유지하고 있고, 보험료는 월$85 정도 내고 있다. 여기에 매년 자동차 등록비로 $300 + a에, 가끔 엔진오일과 수리비 등등으로 틈틈이 돈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적당한 차 한 대만으로 생활하는 것은 도심이 아닌 곳에서는 최소한의 생활이라 생각한다.
| 2인 가족의 1달 생활비는?
우리 2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는 약 $6,000 정도 나가고 있다. 우선 집값 + Utility + 전기 + 인터넷 + 보험료로 대략 $3,400 정도 나가고, 식비 + 자잘한 구매로 $600 ~ $1000, 기름값 $150~250 정도가 고정으로 나가는 것 같다. 나머지 금액은 가끔 씩 들어가는 목돈 + 여행경비 + 외식비이다. 별거 안 하는 달에는 월 $5,000 정도 나갈 때도 있고,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한다거나 여행을 평소보다 크게 갔다 오면 $7,000이 나올 때도 있어서 평균 $6,000 정도로 맞춰지는 것 같다. 세상일이라는 게 항상 변수가 있는 법이다. 생활비에는 이 변수까지 어느 정도 고려해서 잡아두는 게 맞는 것 같다.
여기서 집값을 줄이고, 여행도 안 다니면 생활비를 $4,500~ $5,000 까지도 줄일 수도 있겠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이겠다.
'미국생활 > 미국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취업 후 401k와 Roth 분배와 이유 (2) | 2023.06.12 |
---|---|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 3개월 살아보고 느낀점 (시카고 서버브 대비) (0) | 2023.06.05 |
타주 차량 캘리포니아에 등록하기 (1) | 2023.04.09 |
미국 장거리 이사 견적 비교 (Pods, U-Pack, U-Haul(Ubox), 일리노이 - 캘리포니아) (1) | 2023.03.21 |
U-Box 미국 장거리 이사하기 2 (셀프 이사, 총 비용) (0) | 2023.03.21 |
댓글